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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왕에게 바치는 선물

  • 2014년 12월 25일
  • 3분 분량

어느 날

위대한 왕이 성대한 잔치를 열어

자신의 창조물들을 초대 하였다

영광스런 자리에

초대 받은 객들은 왕께 감사를 드리고

자신이 갖고 있는

선물을 가지고 왕궁에 들어섰다

초청 받은 이들은

주인 앞에 나가

서로의 선물을 내밀었다

먼저 우아한 꽃이 왕에게 다가와 말하였다

"주님, 이 부드러운 향기를 맡으시고

제 가시는 다듬지 말아 주세요."

달이 두번째로 왕 앞에 나섰다

"주님, 제 은은한 빛을 보아 주시고

저의 추한 모습은 보지 말아 주세요."

커다란 불꽃도 자기 몸을 이끌고 나왔다

"주님, 제 곁에서 몸을 녹이시고

너무 가까이 다가서지 말아 주세요."

옆에 있던 바람이 불꽃을 밀쳐내며 외쳤다

"주님, 부드럽게 움직이는 저를 쐬시고

성내고 쌀쌀맞은 제 행동을 잊어 주세요."

다른 손님들도

마찬가지로

각자의 아름다움을

주인 앞에 바쳤다

마침내

한 아이를

제외한 모든 객들이

왕을 거쳐갔다

왕에게 선물을 바치고 물러난

초대 받은 손님들은

이 작은 소년에게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하며 아이를 바라 보았다

아이의 모습을

자세히 본 이들은

경악하였다

아이는

푸석한 얼굴에

달라붙은 옷을 입고 있었다

손이나 아이의 주변 그 어디에도

선물은 보이지 않았다

손님들은

한 때

왕국에서 가장 아름답던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메말라 더럽고 가난한 마을이 되어버린

마을의 사람이 이곳에 왔음을 깨닫고 혀를 찼다

모든 이의 눈총과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와중에

손에 아무것도 없던

아이는 조심스레 나가

왕에게

절하며 말하였다

"주님, 제 안에 있는 사랑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랑은 누군가에게 선해질 수 있고, 얼굴을 웃게 합니다.

위로가 되고, 눈물 흘리고, 얘기를 들어 주기도 하고,

아무런 조건도 이유도 없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보물입니다.

다만, 이 선물은 제가 보여드릴 수 없기에 미리 말씀 드립니다.

지금 제 안에 있는 이 보물은 본디 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랑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혼자 살게되면 사라져 없어진다는 것을 저희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사랑은 오래 전부터 여러 사람을 거쳐 갔습니다. 제 가족도, 제 이웃들도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사랑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질 때, 분명 제 곁을 떠났던 사랑이 아직 그 자리에 남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기적을 안 사람 중에 더러는 사랑을 움켜쥐고 자기 뜻대로 다루려는 사람도 있었지만, 놀랍게도 그 이후에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서 더이상 사랑을 느낄 수 없었고, 실제로 사랑 자신도 그 사람에게 떠나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풍성한 사랑은 너무 놀라워서, 고립된 저희 마을에 굉장한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사랑이 왕궁에서 큰 잔치가 있을거라는 이야기를 알려준 후, 저희들은 (가난하였기에) 누가 이 마을을 대표하여 갈까 제비를 뽑았습니다. 결국 제가 뽑혔고, 마을 사람들은 제가 주님의 왕국에 갈 수 있도록 여비와 물자를 아낌없이 주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 곳에 오니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 졌습니다. 이토록 아름답고 화려한 귀빈들의 모습을 보고, 제 몰골이 얼마나 더러운지 깨달아 부끄러웠습니다. 가장 거룩하신 분이 제 앞에 계셔서 그 누구보다 먼저 이 선물을 바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기 민망하여 앞장 서 나가지 못하고 뒤에 서 있었습니다."

보좌에 앉아 계시던 왕이 아이를 바라 보았다

그리고 미소 지으며 아이와 손님들에게 말씀하셨다

"솔직하게 고백하마. 소년이 내게 지금 내미는 선물은 옛날 소년이 살던 마을을 내 손으로 다시 세웠을 때에, 내가 그의 조상들에게 준 내 영이었다. 마을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나를 잊어가도, 결국 성령이 이들을 나에게 인도하여 주었구나. 내가 너희를 초대한 이유는 이것이다; 모든 만물 중에 사랑만큼 위대한 것은 없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지금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은 전부 나의 사랑으로 만들어진 자들이다. 사랑이 있었기에 내가 너희를 낳아 돌보고, 지킬 수 있었다. 내 앞에 있는 소년은 우리에게 사랑은 소유가 아닌 전하고 나눈다는 귀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또한, 소년 자신이 자신보다 나를 앞세워, 내 태초에 의도한 바를 실천하였다. 아이가 내 영을 따라 내 집에 찾아와서 나의 일을 전하는구나.

지금 자신 자신들 곁의 잔치상을 둘러 보아라. 빈 자리가 많이 보일 것이다. 이 자리는 너희들의 사랑을 받을 이들을 위한 상이다. 나는 다음 잔치 때에는 지금보다 더욱 북적였으면 좋겠구나.

가서 전하여라; 네 이웃을 위한 자리가 준비 되었다.

가서 말하거라; 내가 지금까지 너희를 얼마나 기다리며 사랑해 왔음을 알려 선포하라.

오늘은 매우 기쁜 날이다. 우리는 이 일을 기록하고, 이 아이의 몸을 씻긴 후, 새 옷을 입힐 것이다. 자, 다들 자리에 앉아 먹고 마시자. 그리고 이 행복을 다른 이들에게 알리도록 하자꾸나."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영원하지만, 언젠가 사랑만 남을 그 곳을 기다리며

- 초본 Dec, 25th, 2014; 수정 Mar, 23rd, 2015 (사랑을 직접적인 단어로 수정)

- 이미지 링크:

https://img0.etsystatic.com/038/1/9143987/il_340x270.645658986_qjqb.jpg

http://nlcochurch.org/websites/newlifechristianoutreach/images/joyfulreunion.jpg

- BGM: 사랑해요 목소리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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