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 2015년 11월 28일
- 1분 분량

주여 당신은 아십니다 나는 당신에게 합당치 않습니다 내 야속한 몸과 마음은 숨을 마시고 내쉬듯이 더욱 많이 죄를 저지릅니다 악에 취하여 몸이 말라 비틀어지듯 내 영이 고꾸라집니다
당신은 내 살아계신 아버지시오니 나를 이 구덩이 한 가운데서 건져주소서
주님 당신은 아십니다 나는 나 혼자서 살 수 없다는 것을 세상이 살아 숨쉬는 이 곳은 내 목을 어우르며 협박을 일삼기에 저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당신은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시오니 통치하시는 주의 나라에서 살아가게 하소서
주님 당신은
주여 아버지는 아시오니 내 지금 추워 눈물도 잃은 영혼을 아시오니 사랑도 베풀 수 없고 남을 해하기만 하는 살인자에게 구원을 약속하신 분이시오니 나는 죄의 끝을 바라보며 내 죄된 몸과 고독에 자유하는 날을 기다립니다
나는 모르겠습니다 하루 하루가 발이 시리고 내 몸을 먹이는 의욕도 잃고 살아갑니다
내가 무엇 때문에 나를 먹여야 합니까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고 저주합니다 죄인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놀라 숨어 지내고 의인인 이웃의 위로를 의심하며 지냅니다
내가 무엇 때문에 살아가리이까 주님의 약속을 누구보다 간절히 기다립니다 언젠가 내 두 눈이 뜨이고
내 사랑을 아버지께서 주신 사랑을
말씀을 귀한 소식을 죽기까지 전하는
당신을 위해 아름답게 사는 아들로서 그렇게 살아가길 기다립니다
이 모든 것이 찰나의 열병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해가 떨어지듯 기울며 노을이 핏빛으로 붉어지듯 내 마음도 저물어가고 있사온데 한 번만 죄인의 음성에 화답해 주소서 이 세상을 저는 더이상 버틸 수가 없나이다
주여 당신의 마음은 누구보다 온유하여 약한 이를 돌보시오니 오늘도 종은 눈을 들고 손을 높히 치켜 드나이다
- Nov, 28th,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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